- Size:65.1 x 53 cm
- Material:Enamel and acrylic on canvas
- Year:2024
- Depiction: 강유진의 작품 소재는 그가 일상에서 발견한 이미지나 여행에서 포착한 장면들을 기반으로 한다. 삶에서 작가의 시선은 사물을 직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창문이나 거울에 비친 이미지와 이를 통해 포착된 이미지가 중첩되고, 자연 속의 이미지와 마음에서 가져온 이미지가 결합된다. 작품의 화면은 작가가 바라보는 풍경과 유사한 이미지를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때로는 매우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초현실주의적 디페이즈 네트워크 기법을 통해 관계화하는 방식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창작에 종사하는 작가는 작품 속에 포함되는 대상을 관찰하고 충실히 재현하지만, 그것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자신의 미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고를 투영하기도 한다. 강유진이 바라보는 대상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부터 발생하는 시각적 충격 뒤에 드러나는 요소들을 조합하여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기술적으로 에나멜 물감과 아크릴을 적절히 사용하여 2차원과 3차원의 특징을 하나의 스크린에 도입하고, 물질적 측면에서는 실재와 상상의 이미지를 결합해 화면을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구성한다.